NOTICE 

처음 포스터로 이 영화를 만났을 때, 나는 또 하나의 삼류영화려니 했었다.
심은하와 한석규가 눈이 오는 듯 한 분위기에서 점퍼 속에 들어가 미소짓고 있던
포스터의 사진이 그다지 기억에 담기지 못했던 이유도 그런 이유에서다.

훗날, 이 영화가 유영길 촬영감독의 마지막 작품이었으며 또한 시시한 삼류연애담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선입견의 무서움을 새삼 깨닫는 기회도 되었었지.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먼 길을 떠난 남자와 끝까지 그것이 사랑이었음을
깨닫지 못하고 마지막 사진관에 걸려있던 한 장의 사진에서 웃음을 찾는 여자의
이야기. 심은하라는 배우를 지금까지도 그리워하게 만들었던 그 마지막 장면에 극중
정원(한석규)의 나레이션이 깔리면서 영화는 마무리 된다.

“내 기억 속의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가 추억으로 그친다는 것을 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해 준 당신께 고맙다는 말을 남깁니다.”
 

극장에서 일주일을 버티지 못했던 작품이었지만 내 일생 중 만났던 행운 중 하나는 그 마지막 날,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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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부터 1988년까지 살았던 Roy는 사실 그 풍부한 음악성과 가창력에도 불구하고
늘 2인자로밖에 머물지 못했던 불운한 뮤지션입니다.
오히려 세상을 떠난 다음, 그를 그리워하는 물결이 더 넘치고 있죠.
그가 이 사랑을 살아 생전에 받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가장 각광받을 시기에는 엘비스에게 밀리고, 엘비스가 물러나자 그를 우상처럼 사랑하던
영국밴드 비틀즈에게 밀리고, 다시 인기를 찾을 때가 되자 사랑하는 아내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실의를 딛고 일어설 때에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던 두 아이를 화재로 잃고,
다시 칩거하다 재기할 때쯤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그런 그에게 비운의 가수라는 말은 새삼스러운 말도 아닙니다.
언젠가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POP랭킹에 그 곡명을 올리고 있는
In Dreams....
인생이 그저 한 바탕 꿈임을 우리에게 나직히 일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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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리

고등학교 시절, 늘 라디오를 켜두고 잠자리에 들곤 했던 버릇 탓에 이른 아침 눈이
뜨일 때쯤이면 늘 흘러나오는 곡에 잠시 몸을 맡기고 이불 속에서의 마지막 즐거움을
느끼곤 했다. 일곱시까지 등교를 하던 시절, 새벽 다섯시 언저리를 장식하던 프로그램은
대부분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는 것들이었고 - 내가 듣던 채널만 그런 것 일지도 - 아직
잠이 다 깨지 않은 상태에서 만나는 클래식들은 대부분 좋은 느낌으로 남았다.

그 기억 속에서 빠질 수 없는 곡....모짜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A Major....
음악은 들었지만 제목과 작곡자를 알길 없어 가슴만 태우다가 우연히 지나던
레코드 가게 앞에서 이 곡을 듣고는 뛰어들어가 주인아저씨에게 '이 곡의 정체'를
듣고 그 자리에서 음반을 구입했었다.

이제는 레코드 가게도 사라지고 없지만, 음악만은 내게 남아 아직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이 곡만 들으면...고등학교 3학년, 그 치열하던 시절 이불 속에서 새벽잠을 떨치려
애쓰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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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 the stone set in your eyes
See the thorn twist in your side.
I wait for you
Sleight of hand and twist of fate
On a bed of nails she makes me wait
And I wait without you

With or without you
With or without you

Through the storm, we reach the shore
You gave it all but I want more
And I'm waiting for you

With or without you
With or without you

I can't live with or without you

And you give yourself away
And you give yourself away
And you give, and you give
And you give yourself away

My hands are tied, my body bruised
She got me with nothing to win
And nothing left to lose

And you give yourself away
And you give yourself away
And you give, and you give
And you give yourself away

With or without you
With or without you
I can't live
With or without you

With or without you
With or without you
I can't live


With or without you
With or without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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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京 銀座

긴자의 대로변은 일요일이 되면 자동차가 다니지 못한다.
자세히 말하면 잠시 통행이 금지되는 것이지.
그 길 위로 사람들이 아스팔트를 밟고 돌아다니고 있다.

예전, 대학로도 주말만 되면 자동차가 없는 거리가 되어 마음껏
아스팔트를 밟을 수 있었지.
생각해보니 요즘은 흙을 밟기도 어렵지만 아스팔트를 밟기도 어려운 때인 것 같다.

블럭이 깔린 인도를 걷거나 콘크리트로 포장된 길을 걷거나
폐타이어로 만들어진 도로를 걷거나....횡단보도를 걸을 때를
빼곤 아스팔트를 밟을 일도 거의 없다는 것에 놀라게 되곤하는 것이 요즘.

정말 삭막한 것이 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그 삭막함을 뚫고 정말 네게로 달려가고 싶다.

君に逢いたくなったら...
너를 만나고 싶어지면...
その日まで カンバル自分でいたい
그 날까지 '노력하는' 자신으로 있고 싶어
靑く暮れかけた街竝み
푸르스름 저물기 시작한 거리
また思いきり騷ごうね
다시 한껏 떠들자구..

ふと鏡をみれば なんて疲れた顔
문득 거울을 보니 놀랍게도 피곤한 얼굴
他人の目には
다른 사람의 눈에는
自分はどう映っているのかな?
자신이 어떻게 비쳐지고 있을까?
たまには少し距離をおいて
이따금은 조금 거리를 둬
みたかったの しばらくは
보고 싶었어 당분간은
戀愛じゃない 戀愛じゃない關係でいて
연애가 아닌 연애가 아닌 관계로 있고 싶어

君に逢いたくなったら...
너를 만나고 싶어지면...
いつだってすぐに飛んで行ける
언제라도 바로 날아갈 수 있어
壞れやすいものだからこそ
망가지기 쉬운 너이기에 더욱
大切にしたいと思う
소중히 대하고 싶은 거야

それでも
그래도
あんな出逢いは二度とないよね
그런 만남은 두 번 다시 없을거야
惡ぶったって
악한 척하던
人のよさそうな瞳はかくせない
사람좋은 듯한 눈동자는 감출 수 없어

遠い將來がこんなに
먼 장래가 이리도
早く來るとは思わなかった
빨리 오리라곤 생각지 못했어
本當に私でいいのかゆっくり考えて...
정말 나로 괜찮은 건지 찬찬히 생각해..

君に逢いたくなったら...
너를 만나고 싶어지면...
いたずらな笑顔を思い出す
짓궂은 웃는 얼굴을 떠올리네
"大丈夫だよ"という君の言葉が
"괜찮아"라는 네 말이
一番大丈夫じゃない
제일 괜찮아
きっと運命が二人の
분명 운명이 두 사람의
味方をしてくれるでしょう
편을 들어 줄 테니
我がままじゃない
제멋대로가 아냐
きらいだからじゃない わかって
싫어해서가 아냐 알아 줘

君に逢いたくなったら...
너를 만나고 싶어지면...
その日まで カンバル自分でいたい
그날까지 '노력하는' 자신으로 있고 싶어
これが
이것이
最初で最後の戀になればいいなと思う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 되었으면 좋을텐데..
靑く暮れかけた街竝み
푸르스름 저물기 시작한 거리
また思いきり騷ごうね
다시 한껏 떠들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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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Ernst Wilhelm Wenders

다큐멘터리 영화 "Buena Vista Social Club"은 여러가지에서 한 획을 그은 작품이었다.
잊혀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났던 천재 뮤지션들을 물 위(서방세계)로 끌어올린 것도
그러했지만, 영화 속에 비치던 영감님들의 순진하고 밝은 모습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내게는 행복이었으니까.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정장에 중절모를 쓰고 '연애하고 싶다.'를 외치던 꼼바이 세꾼도.
돈이 없어서 물고기를 잡고 돌아온 어선의 그물에 붙어있던 고기들을 떼어먹는 삶을
살면서도 늘 신께 감사한다던 이브라힘 페레.
피아노 앞에서나 그냥 밖에서나 어린아이같은 표정을 보여주던 루벤 곤잘레스.
카메라 앞에서나 밖에서나 분위기를 잡으며 늘 웃음을 보여주던 피오 레이바.

이젠 그들은 이 세상에 없고, 그들의 음악만 남아있다.
빔벤더스가 남긴 영화도 영화지만 그가 남겨둔 멋진 노인네들의 사진도 이제
그들의 목소리를 따라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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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여 내 죽으면
슬픈 노래 날 위해 부르지 마세요
무덤가에 장미꽃도 심지 마시고
아무것도 심지 마세요

사랑하는 이여 내 죽으면
슬픈 음악 날 위해 만들지 마세요
무덤가에 백합꽃도 심지 마시고
아무것도 심지 마세요

그 희미한 어둠 속에서 그대가 돌아서 가도
나는 아무 말 없이 웃어요

아푸른 잡초가 무덤 위에서 이슬에 젖을지라도
그대 기억나시면 잊어요
아무말 말고 잊어요, 잊어요, 잊어요.

그 희미한 어둠 속에서 그대가 돌아서 가도
나는 아무 말 없이 웃어요
아무 말 없이 웃어요, 웃어요, 웃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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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kyraider

언제나 넌 내 창에 기대어
촛점없는 그 눈 빛으로
아무 말없이 아무 의미도 없이
저 먼 하늘만 바라보는데

사랑이 이토록 깊은 줄 몰랐어
어설픈 네 몸짓 때문에
나는 너에게 어떤 의미가 되리
지워지지 않는 의미가 되리

사랑할수 없어 아픈 기억 때문에
이렇게 눈물 흘리며 돌아서네
움직일 수 없어 이젠 느낄 수 없어
내 잊혀져갈 기억이기에

사랑이 이토록 깊은 줄 몰랐어
어설픈 내 몸짓 때문에
나는 너에게 어떤 의미가 되리
지워지지 않는 의미가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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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kyraider



Desperado,

Why don`t you come to your senses

You`ve been out riding fences

For so long now

Oh, you`re a hard one

But I know that you`ve got your reasons

These things that are pleasing

You can hurt you somehow.


Don`t you draw

The Queen of Diamonds boy

She`ll beat you if she`s able.

You know the Queen of Hearts

Is always your best bet.

Now it seems to me

Some fine things have been

laid upon your table,

But you only want

the ones you can`t get.


Desperado

you ain`t getting no younger

Your pain and your hunger

They`re driving you home

And freedom, oh freedom

Well that`s just some people talking.

Your prison is walking

through this world all alone.


Don`t your feet get cold in the wintertime

The sky won`t snow

And the sun won`t shine,

It`s hard to tell

the nighttime from the day.

And you`re losing

all your highs and lows

Ain`t it funny

how the feeling goes away?


Desperado

Why don`t you come to your senses

Come down from your fences

Open the gates.

It may be rainin,

but there`s a rainbow above you.

You`d better let somebody love you,

Llet somebody love you.

You`d better let somebody love you,

before it`s too 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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