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Photo By Ernst Wilhelm Wenders

다큐멘터리 영화 "Buena Vista Social Club"은 여러가지에서 한 획을 그은 작품이었다.
잊혀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났던 천재 뮤지션들을 물 위(서방세계)로 끌어올린 것도
그러했지만, 영화 속에 비치던 영감님들의 순진하고 밝은 모습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내게는 행복이었으니까.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정장에 중절모를 쓰고 '연애하고 싶다.'를 외치던 꼼바이 세꾼도.
돈이 없어서 물고기를 잡고 돌아온 어선의 그물에 붙어있던 고기들을 떼어먹는 삶을
살면서도 늘 신께 감사한다던 이브라힘 페레.
피아노 앞에서나 그냥 밖에서나 어린아이같은 표정을 보여주던 루벤 곤잘레스.
카메라 앞에서나 밖에서나 분위기를 잡으며 늘 웃음을 보여주던 피오 레이바.

이젠 그들은 이 세상에 없고, 그들의 음악만 남아있다.
빔벤더스가 남긴 영화도 영화지만 그가 남겨둔 멋진 노인네들의 사진도 이제
그들의 목소리를 따라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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