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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Capt. Jeon
2002. 1
알라스카

마음이 답답하고 공연히 걱정거리만 쌓이게 될 때,
나는 이 사진을 들여다 본다. 아버지께서 정확히 40년간의 바닷생활을 마치는 마지막 항해의 귀환길에 만나셨던
엄청난 폭풍이 지난 후의 사진.

당시를 떠올리시는 아버지께서는 늘 "정을 떼려고 그랬는지...참 그런 고생이 없었다.."라고,
그 날을 떠올리시지만, 200만화소짜리 작은 디카로라도 그 대단원을 담아두신 것이 다행이라고도
전해주셨다. 모든 선원들이 함교에 모여서 구름이 물러가고 나타난 일몰 앞에 감격해했다니...

언제나 눈으로 만나는 것과 사진으로 만나는 것이 다르기는 하지만,
그 자리에 없었던 나도 이 사진을 바라보며 늘 기운을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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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單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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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kyraider
2007. 3
선유도

늘 느끼는 것이지만, 아이들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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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kyraider
장안평

사랑받던 어제가 그리운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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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kyraider
Olpark

원래 드라마 따위는 잘 보지 않는데, 가끔 보게되던 몇 안되는 프로 중 하나가 '누나'라는 드라마였다. 설날에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는데, 토요일과 일요일에 그 드라마를 보면서(우리집은 채널 선택권이 아버지와 할머니께 있기 때문에 식구들이 모이면 결국 다 같은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된다) 집안이 울음바다로 변하고 말았다.
극 중 할아버지(오현경 아저씨)께서 결국 숨을 거두시게 되는데, 그 장면이 내 할아버지께서 떠나시던 모습과 너무나도 닮아있었기 때문에 - 외항선 타시느라 집에 계시는 일이 일년에 일주일 정도시던 아버지와 당시 대입학원 다니면서 열심히 대학 노래 부르던 내가 할아버지의 손을 쥐고 임종을 지켰고, 다른 식구들은 주변에서 떠나시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 모든 식구들이 TV속으로 들어가 1991년 5월로 되돌아간 듯 느꼈기 때문이다.

물론 내 할아버지께서는 극 중 할아버지처럼 장수하지는 못하셨고, 지병으로 일찍 떠나셨지만 그래도 식구들에게 하고픈 말 다 하시고, 당시 군대병원에 뇌종양으로 입원 중이던 형까지 만나 손 붙잡고 격려도 해주셨으며, 떠나실 때는 온가족의 배웅을 받으셨으니 일찍 떠나셨다는 것만 빼면 나름 행복한 여행길을 떠나신 셈이리라.

..정말 예전에는 별만 보면 저 별이 내 별, 저 별은 니 별..이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었는데...
세상을 떠난 이들이 하늘의 별이 되어 우리를 지켜준단 이야기도...

아마, 우리보다 먼저 떠나신 분들도 어쩌면 별이되어 우리를 바라보고 계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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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kyraider

때로는 저 하늘 위의 구름도
길을 잃어버리지
이 계절이 쉬었다 가듯
멀고도 긴 시간 나도 멈추고 싶어.

때로는 저 작은섬에 불빛도
어둠 속에 묻히지
때로는 내 추억이 바래듯
나도 변해가지

한 때 나를 가득 채워주던 설레임
두 손을 마주잡던 그날의 약속
이미 내가 잊은 것, 잊고 싶은 것
다만 잊을 수가 없을만큼 사랑하는 너

저만치 미소짓는 얼굴은
나를 믿어주던 나
버려둔 꿈을 따라 달려가
처음의 나처럼

한 때 나를 가득 채워주던 설레임
두 손을 마주잡던 그날의 약속
이미 내가 잊은 것, 잊고 싶은 것
다만 잊을 수가 없을만큼 사랑하는 너

저만치 미소짓는 얼굴은
나를 믿어주던 나
버려둔 꿈을 따라 달려가
멀고 긴 시간 멈춘다 해도
처음의 나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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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單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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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kyraider
청계천

이상이 지겨워했던 푸르름.
이제 그리워질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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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kyraider
2007. 2. 10
Olpark
Nikon D80 / AF-S 18-70 f3.5~4.5

그 겨울의 끝에서 시린 바람과 마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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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kyraider
2006. 7
反 FTA집회 중
시청 앞

"시대가 아무리 마음에 안들더라도, 아직은 무기를 놓치말자.
시대의 불의는 여전히 규탄하고 맞써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Eric, John Ernst Hobsba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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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kyraider

따뜻한 봄 햇살 위로 찬 바람 스치던 날.
갑작스레 몰아치기 시작한 바람 앞에 웃옷을 벗어서 입혀준 아빠.

그때는 아가만 이쁘다고 셔터를 눌러대고 있었는데 막상 자신의 옷을 아가에게 벗어주고
남방차림으로 찬 바람 앞에 선 아빠의 모습을 담는 것은 잊고 말았다.

...찍는 마음은 삶을 닮는다.
언젠가 나도 아버지가 되는 날, 그때에는 아버지의 모습을 찍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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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kyraider
신두리

파도소리, 갈매기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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