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單想 에 해당하는 글 : 92 개
2009.03.25 :: Abide With Me 1
2009.03.16 :: 어느새, 봄.
2009.02.05 :: 겨울의 마지막
2008.12.26 :: 고래, 날다
2007.12.06 :: 바다에서 2
2007.11.01 :: 저물 무렵 1
2007.10.23 :: 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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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kyraider

2007. 7.17
어린이대공원

하늘을 찍는 것은 초보들이나 하는 짓이라는 얘기를 귀에 못이 막히게 들으면서도,
늘 기어이 하늘을 찍고만다.

난 땅으로 향한 하늘의 문이 열릴 때,
누군가 그 문을 통해 하늘로 떠나는 느낌이 든다.

모두가 즐거워 하는 공원에서 이런 생각이 든 사람이 나뿐일까.

Abide With Me

Abide with me fast falls the eventide
황혼이 드리워질 때 저와 함께 하소서.
The darkness deepens Lord with me abide.
어둠에 의존하게 될 때 주님이시여, 저와 함께 하소서.
When other helpers fail and comforts flee,
아무도 저를 도와 줄 사람이 없고, 아무런 위로도 제게 없을 때,
Help of the helpless, O abide with me.
저의 무력함을 도우소서. 오, 주여 저와 함께 하소서.


I fear no foe, with Thee at hand to bless
당신의 축복으로 나를 대적할 적수가 없으며,
Ills have no weight, and tears no bitterness.
병은 아무런 힘이 없고, 눈물은 전혀 비통하지 않습니다.
Where is death"s sting Where, grave, thy victory
그 어느 곳에 죽음의 고통이 있습니까? 그 어느 곳에, 당신의 위엄이, 당신의 승리가 있습니까?
I triumph still, if Thou abide with me.
제가 승리를 거두기 이전에 당신이 저와 함께 하시어 계실 것입니다.


Hold Thou Thy cross before my closing eyes
제가 눈을 감기 전에 주님의 십자가를 붙잡게 하소서.
Shine through the gloom and point me to the skies.
빛이 어둠을 지나 저에게 창공을 가리킵니다.
Heaven"s morning breaks, and earth"s vain shadows flee
천상은 새벽이 밝아오고 있고, 땅에는 자만심의 그늘이 사라졌습니다.
In life, in death, O Lord, abide with me.
주님이시여, 삶과 죽음에서 저와 함께 하소서.
In life, in death, O Lord, abide with me.
주님이시여, 삶과 죽음에서 저와 함께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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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kyraider
2009. 1
Olpark
Nikon D3X / AF-S 14-24 2.8G
 

어느새,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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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kyraider
2009. 1.31
Olpark
Nikon D3X / AF-S 24-70 2.8G

...이런저런 이야기를 뒤로 하고,
겨울이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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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Captainjeon
2008. 8.30
인도양, 혹등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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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는 이라면 누구나 대학이나 교회, 성당등의
수련회 장소로 한 번은 다녀왔을 경춘선 강촌역.

지금 공사중인 경춘선 복선화 공사가 끝난다면
자취를 감추게될 단선 철도지만 안을 들추어보면
나름대로 사연이 많이 숨겨진 곳이다.


...하나의 선로로 상,하행선이 교차한다.
어떤 이는 새로운 시작을,
어떤 이들은 일의 마무리를 해야할 위치에
서 있는곳이기 때문이지.

경춘선 강촌역.

어떤 이에게는 서울로 돌아가는 시작지점이면서,
어떤 이에게는 종착역 남춘천을 앞둔 마지막 기착역이다.

Photo By Skyraider
2008.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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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Captain Jeon
C.Harmony호 선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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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kyraider
2007.10
성수대교

저물 무렵

안도현

저물 무렵 그 애와 나는 강둑에 앉아서
강물이 사라지는 쪽 하늘 한 귀퉁이를 적시는
노을을 자주 바라보곤 하였습니다
둘 다 말도 없이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지만
그 애와 나는 저무는 세상의 한쪽을
우리가 모두 차지한 듯 싶었습니다
얼마나 아늑하고 평화로운 날들이었는지요
오래오래 그렇게 앉아있다가 보면
양쪽 볼이 까닭도 없이 화끈 달아오를 때도 있었는데
그것이 처음에는 붉은 노을 때문인 줄로 알았습니다
흘러가서는 되돌아 오지 않는 물소리가
그 애와 내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이는 동안
그 애는 날이 갈 수록 부쩍 말수가 줄어드는 것이었고
나는 손 한 번 잡아주지 못하는 자신이 안타까웠습니다
다만 손가락으로 먼 산의 어깨를 짚어가며
강물이 적시고 갈 그 고장의 이름을 알려주는 일은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자랑이었습니다
강물이 끝나는 곳에 한없이 펼쳐져 있을
여태 한번도 가보지 못한 큰 바다를
그 애와 내가 건너야 할 다리같은 것으로 여기기 시작한 것은
바로 그때부터였습니다
날마다 어둠도 빨리 왔습니다
그 애와 같이 살 수 있는 집이 있다면 하고 생각하며
마을로 돌아오는 길은 늘 어찌나 쓸쓸하고 서럽던지
가시에 찔린 듯 가슴이 따끔거리며 아팠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애와 나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입술을 포개었던 날이 있었습니다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애의 여린 숨소리를
열 몇살 열 몇살 내 나이를 내가 알고 있는 산수공식을
아아 모두 삼켜버릴 것만 같은 노을을 보았습니다
저물 무렵 그 애와 나는 강둑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 때 우리가 세상을 물들이던 어린 노을일 줄을
지금 생각하면 아주 조금 알것도 같습니다

BGM : Rachmaninoff - Paganini Rhapsody Variation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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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kyraider
Voigtländer Bessa-R / Super Wide Heliar ASPHERICAL 15mm f:4.5 / Kodak TX
인사동 콩다방 Part. 1


마주하고 있어도 언젠가는 빈 의자로 남을...
....인간과의 소통은 대화가 아닌 이성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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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kyraider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있어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트지 않은 뒷 골목의 어딘가
발자국소리 호르락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 소리
신음소리 통곡소리 탄식소리 그 속에 내 가슴팍 속에
깊이깊이 새겨지는 네 이름 위에
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
살아오는 삶의 아픔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오는 끌려가는 벗들의 피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떨리는 치떨리는 노여움으로 나무 판자에
백묵으로 서툰 솜씨로 쓴다

숨죽여 흐느끼며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김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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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팔각정
Nikon F100 / ZF 50mm 1.4 / Fuji Velvia 50

그래...

사랑할 때는 다른 것은 희미할 뿐이었어.
오직, 오직 네 모습만 또렷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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