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Photo By Skyraider
2006. 10
인사동

요즘 들어 부쩍 많이 보이는 '안아드립니다.'하는 사람들.
원래 각박한 세상을 조금 살맛나고 힘을 주는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어느 나라에선가
시작되었다는 이 운동이 이제 2006년의 말미, 대한민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저들도 큰 용기를 가지고 시작했을텐데...
오히려 안기는 입장에서 더 걱정스럽고(?), 조심스럽다면 참 이상한 일 아닐까.
그런데, 내가 그렇다...덥썩 안아주고 싶은 생각이 들어도 좀처럼 마음이 가지
못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보면서 '아 정말 나도 아저씨가 되어버린걸까?'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함께 걷던 친구는 "네가 저 푯말들고 돌아다닌다고 생각해봐..."라고 말해서
선수 기를 또 한 번 꺾어버리더군. -.-;;

하지만, 머리가 조금 더 길고 살이 빠져서 좀 순한 인상이 된다면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

"안아드립니다."

BGM : Suede - beautiful 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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