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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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kyraider
2005.11.13
광화문 노동자대회 현장에서
Canon New F-1 / Kodak Tmax 400

젊어서 맑시스트가 아니라면 바보고, 나이가 들어서도 맑시스트라면 역시 바보라는 이야기가 있다.
'누구나 공평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지향하는 것은 삶에 대한 예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러한 처음 마음들은 스러지기 일쑤고, 그야말로 삶에 쫓기는 그런 순간에
도달한 후에는 예전의 생각들이 꿈처럼 느껴지게 되겠지.

노동자 대회를 누비며 그들의 외침을 담던 비장한 눈빛의 젊은 사진사들.
어느새 이 사진을 찍은 나나, 찍힌 이들이나 두 살의 나이를 더 먹었고, 그만큼의 세월이 다시
지난 후에 '노동자대회'에 나와 있는 자신들의 모습을 다시 만나게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가슴 한 켠에 그 날의 외침이, 그날 담은 현장이 꿈도 아니고, 이상도 아니며, 기어이 우리가
얻어내야할 현실의 현장이었다는 것 만큼은 잊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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