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누군가 그럽디다,
한국놈들은 잊어먹기 선수라고.
도대체가 쓸개가 있는 지 없는지 그 당시에는 사생결단을
낼 것 같다가도 세월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점잖을
빼고 잊어준다는 것이죠.

어쩌면 그 말이 맞을지도 몰라요.
틈만나면 기어나오는 독도이야기도 1945년 8월 15일 이후, 친일잔재를
일소시키지 못한 탓이니까요, 대충 덮어주고 잊어준 탓이니까요.

'한국 놈들은 안돼!'라는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자학적인 조소를
내뱉기는 싫기에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됩니다.
일제시대때의 자료를 근거로 독도를 지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놈들이나, 죄없는 사람들을 권력을 위해 짓밟아 놓고도
여전히 정치한다고 깝치고 있는 놈, 혹은 지금도 유력인사로
대접받고 있는 쿠테타 군바리들이 여전히 호령하고 사는 세상이
된다면 정말 한국놈들은 늘 뒷북만치고 용서하기 전에 잊어버리기나
하는 것들이 되고 말겁니다.

1980년 5월, 광주.
다른 동네에서는 무법천지라던 그곳에서 식당아줌마들은
공짜로 밥을 퍼주고, 시장 순대가게 아줌마도 배고픈 시민군을
공짜로 먹였답니다. 평소때는 있던 소매치기도 그때는 없었고,
은행에 사람이 없었는데도 은행 터는 강도가 없었습니다.
장사꾼이 이문이 남지 않는 장사를 하고, 도둑이 손만대면 굴러오는
돈덩이를 무시하던 시절을 '무법천지'라고 말하던 그들.

그들이 아직도 이 땅에서 대접받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정말 잊어서는 안됩니다.

사진은 518기념관에서 퍼왔습니다.


BGM : Qui A Tue Grand'maman - Michel Polnare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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