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Photo By Skyraider
2006. 6
모란공원

천지인의 청계천8가를 들었을 때, 누군가 동대문에서 청계천 8가에 이르는 그 곳이
'전태일 열사가 일하며, 부조리에 항거하다 죽어간 곳'이라고 말을 해주기 전에는
그저 사람 사는 거리를 그린 참 멋진 곡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죽음은 더 많은 노동자들을 '사람답게' 살게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당연한 얘기를 자신의 몸을 살라가며 외친 그가 있었기에
우리는 그나마 '좋은 세상'을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다.


청계천 8가

                 天地人

파란불도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사람들
물샐틈 없는 인파로 가득찬

땀냄새 가득한 거리여
어느새 정든 추억의 거리여

어느 핏발 솟은 리어카꾼의 험상궂은 욕설도
어느 맹인부부가수의 노래도
희미한 백열등 밑으로 어느새 물든 노을의 거리여

뿌연 헤드라이트 불빛에
덮쳐오는 가난의 풍경

술렁이던 한낮의 뜨겁던 흔적도
어느새 텅빈 거리여

칠흙같은 밤 쓸쓸한 청계천 8가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비참한 우리 가난한 사랑을 위하여
끈질긴 우리의 삶을 위하여...

뿌연 헤드라이트 불빛에
덮쳐오는 가난의 풍경

술렁이던 한낮의 뜨겁던 흔적도
어느새 텅빈 거리여

칠흙같은 밤 쓸쓸한 청계천 8가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비참한 우리 가난한 사랑을 위하여
끈질긴 우리의 삶을 위하여...

칠흙같은 밤 쓸쓸한 청계천 8가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비참한 우리 가난한 사랑을 위하여
끈질긴 우리의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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