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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kyraider
신으로부터 쉴새없이 산 꼭대기로 바위를 밀어올리는 형벌을 받은 시지프스.
오늘도 그런 시지프스들로 세상은 물결친다.
일로 비롯된 속박, 하루 안에 해놓아야할 일의 물결.
여기저기서 발 목을 잡는 약속과 의식의 행렬, 일견 바보처럼 보이는 이러한
일들로 인간사는 세상은 채워져 있었다.
까뮈는 그러한 시지프스도 정상을 향한 투쟁에서 삶에 대한 애착과 희망을
보여준다고 적었지만 난 아직 그런 경지에 오르지 못한 나약한 사람일 따름이다.
어쩔 수 없이 시지프스처럼 살아야할 운명이라면 나도 그런 삶에 대한 갈망과
투쟁을 가지고 살고 싶다. 비록 내가 옮기는 것이 커다란 바위가 아닌 길 가에
구르는 차돌이라도 쉽게,쉽게가 아닌 한 번이라도 더 생각해보고, 한 번이라도
더 되돌아보면서 그 바위덩이만큼의 성찰로 정성껏 정상에 오르고 싶다.
...가끔 내가 포기한 것들이 어설픈 잠을 뒤척이듯 내가 떠나온 그 푸른 바다
가 가장 빛나는 곳은 아닐까...(개구장애 - 엘도라도中)BGM : 개구장애 - 엘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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