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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JKhiphop  

음악이란 것, 우울한 음악은 우울하게 만들고, 즐거운 음악은 즐겁게 만드는 것에서 착안된
것이 음악요법이라는 정신과 치료 방법이라더군요. 주로 클래식 음악이 이용되는데 최근에는
아예 ‘태교음악’이니 ‘마음을 안정시키는 음악’이니 하여 별의별 음악들이 다 포장되어
나오더군요. 그만큼 음악의 힘이 인정받게 되었다는 이야기기도 하지만 그런 세상에서
그저 음악이 하나의 효용가치를 지닌 수단으로만 인식될까 덜커덕 겁나기도 합니다.

사실 저는 우울할 때는 절대 밝은 음악을 듣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슬프고 아예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버리는 쪽을 택하죠. 그래서 오늘 날, 이처럼
암울한 인간형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오히려 그 편이 더 맘을 안정시켜주더군요.
슬픈 음악에 몸을 맡기고 울어버리는 것이 우울하거나 슬플 때의 최선이라 생각했으니까요.
그 덕에 보기와 달리 눈물이 많아지고 곧잘 우는 버릇도 생겨나긴 했지만 슬픔을 계속
담아두기보다는 넘쳐서 빠져나가게 두는게 더 낫다는 판단은 체험적으로 굳어져 버렸습니다.
슬프고 괴로울 때, 밝은 노래를 틀어놓고 웃어 젖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쪽이 비정상적이지
않겠습니까?

감정과 감정은 상호작용 한다고 하더군요.
그 말에 따르면 울음과 웃음이 종잇장 한 장 차이일 따름이며,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 아닌
유기적으로 묶여있는 개념이라고 전합니다. 잘 웃는 사람이 잘 울고, 잘 우는 사람이 잘 웃는
법이라는 얘기죠. 슬픈 노래를 틀어놓고 슬픔의 극한까지 떨어져보는 것이나 즐거울 때,
큰 소리로 밝은 노래를 부르며 하늘 저 꼭대기까지 UP되어 보는 것도 마찬가지의
‘감정의 상호작용’이라는 고리타분한 법칙이죠.

여러분은 지금 기쁘십니까? 슬프십니까? 아니면 우울하십니까? 즐거우십니까?

BGM : Walk Of Life – Dire Stra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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