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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6 :: 라이카의 여름 3


스푸트니크 2호에 탑승한 쿠드랴프카(1957. 11)


스푸트니크 2호


1957년 10월 4일, 당시 소련은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했다. 무게 83kg으로 농구공보다 약간 큰 스푸트니크 1호는 지구 궤도를 선회하며 탑재한 라디오 송신기를 통해 무선신호를 보내왔다. 아마추어 무선사도 스푸트니크가 지구로 보내오는 메시지를 탐지할 수 있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세계의 시선은 다시 소련에 집중되었다.
이번에는 스푸트니크 1호보다 6배나 큰 스푸트니크 2호를 발사하는 순간이었다.
더구나 거기에는 승무원까지 탑승했다. 승무원은 다름아닌 개였다.

떠돌이 개 쿠드랴프카(Kudryavka)

요즘 우리나라 지리산에서는 방사된 반달곰들을 추적하는 개 두 마리가 열심히 훈련 중이다. 이 녀석들의 품종이 바로 라이카.
러시아가 고향으로 불곰과도 맞서는 강단에 날카로운 후각까지 갖춘 천상 사냥개인데 쿠드랴프카가 바로 이 품종의 개였다. 원래 모스크바 시내를 떠돌던 떠돌이 개였지만, 녀석은 인류에 의해 우주로 날아간 최초의 생명체로 기록되는 영광(?)을 안게 된다. 물론, 당시 기술력으로는 다시 지구로 귀환시킬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 3년 후인 1960년 8월, 스트렐카와 벨카라는 두 마리의 개가 보스토크 위성을 타고 지구궤도를 돌고 무사히 귀한함으로써 우주에 버려진 생명체가 아닌 다시 돌아온 생명체로도 개가 최초로 등재되는 영광을 안게된다 - 녀석은 발사와 동시에 우주 미아가 되는 운명이 되고 말았지만, 신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보다도 높은 곳에서 인류를 바라본 최초의 생명체로 기록된 것도 바로 녀석이다.

녀석이 우주로 떠난지 4년 후, 1961년 4월이 되어서야 인간은 우주에 발을 딛게 된다.

라이카의 여름

얼마 전, 베스트극장에서 '라이카의 여름'이라는 제목의 드라마가 방송되었다.
불치병으로 죽어가는 주인공이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상상을 하며 그 예로 든 것이 바로 라이카였다. 정말 주인공의 표현처럼 라이카가 바라본 지구의 풍경이 아름다웠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만은 확실하다. 우리가 또 언제 우주로 떠나더라도 그 곳을 지키고 있을 최고 선배는 '라이카'라는 것.


모두 안녕.
뜨거웠던 나의 여름도 안녕.
보내야만 해요.
이제 놓아주세요.
슬프지만 그렇게 해요.
하지만 우리 약속해요.
캄캄한 밤 하늘 반짝이는 별처럼
서로를 비춰주겠다고.
영원히.'

...이 녀석 이야기가 아니랍니다. ^^


BGM : 이시영(모비딕) - It Is The End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 라이카의 여름 ost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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