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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3 :: 나비효과 1
1.
헤즈볼라를 박멸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어제 또 가자지구에 폭탄을 떨구었다.
또 얼마나 죽어갔을 것인가, 단지 그 곳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언제부턴가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일본여행 다녀온 후로 특별히 우리나라 별다방이 비싸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은 아니다. 거기서 내가 커피를 마시기 위해 쓴 돈이 이스라엘로 흘러간다는 친구의 말 때문이지.
내 귀도 참 얇다, 그 깟 지나가는 말 한 마디에 좋아하던 별다방 카라멜 마끼아또를 끊다니.

Butterfly Effact. 1.
서울에서 마신 별다방 커피가 팔레스타인 하늘에 불벼락이 되어 떨어짐.


2.
FTA반대시위.
얼큰하게 취한 촌로들이 '에라이 나쁜 놈들...에라이 나쁜 놈들...'하며 지나간다.
하긴, 농민들 다 죽인다는데 술 밖에 땡길게 어디있을까.
내리는게 비인지, 흐르는게 눈물인지 모를 그들의 절규.
서울하늘 삼백미리 빗방울에도 10만이 모였다, 10만.

딴건 몰라도 쌀만은 지키겠다던 사람들이 대의를 위해서 쌀은 이제 희생하자고 하는 마당에
농민들은 한 방에 나가 떨어진다, Nothing to lose.
이대로 시간이 지나고나면 우리가 잃은 것이 쌀만이 아니란 걸 알게될터이니.

Butterfly Effact, 2.
미국 쌀 한 바가지 사다먹었더니, 회사에서 나보고 나가란다.

3.
'우리 동네의 쓰레기 수거일은 매주 화, 목, 금입니다. 다른 날 꺼내놓으시면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됩니다.'

방 청소 해놓고 가득 채운 쓰레기 봉투를 내놓으려 했더니 비가 억수로 퍼부어댄다.
이런 날 쓰레기 봉투 내놓으면 아저씨들 고생하시겠다 싶어서 맑게 개인 다음날 저녁에 내놓았더니 정말로 구청직원이 집으로 찾아와 '과태료 처분' 가비얍게 날려주고 돌아간다.

이를 벅벅 갈다가, 폭우가 쏟아지는 날 봉투를 끄집어 내놓았다, 야무지게 꽉꽉 채워서.

Butterfly Effact, 3.
청소하는 사람 따로 있고, 과태료 때리는 사람 따로 있다.
청소하는 사람, 비오는 날 쓰레기가 줄어서 좋아했더니 그 뒤론 비오는 날에만 쓰레기가 몰려나온다, 이갈리게 무거워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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