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대양을 항해할 때면 포트에 머물 때나 근해 항해때보다는 훨씬 여유가 많이 생겼다. 

그럴 때면 갑판에 이런저런 설비들을(특히 내가 담당하는)살펴서 부서지거나 없어진 부품을 파악하고 그것을 갑판장에게 보수할 것을 의뢰하게 되어있다. 물품의 손망실에 대해 설명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카메라로 그것을 찍어서 보여주는 것이었고 자연스럽게 난 갑판 작업시 카메라를 짊어지고 갑판에 나오게 되었지. 

그런 상황에서 가끔 만나는 이런저런 풍경들은 - 그것이 배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일상이더라도 - 예사로운 것들이 없었다. 인도양 한 복판에서 비구름 속에 들어가 있던 태양. 저 풍경을 보면서 집으로 돌아갈 마음을 부풀렸는데 어느새 다시 바다로 떠나갈 시간이다.

  
트랙백   |  댓글   |

최근댓글
최근트랙백
fotowall :: ncloud RSS Feeds today :    yesterday :
total :